박원순 대선 불출마에 서울시 공무원들 "멘붕"

입력 2017-01-26 11:10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소식이 알려진 이후 서울시 공무원들은 '멘붕'에 빠진 분위기다.

26일 박원순 시장의 불출마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 직원은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실에서는 경선 통과를 기대한다고 들었는데 모두가 '멘붕'이다"라며 "우리가 이 정도니 간부들은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아침 뉴스를 보고 직원들끼리 정말 불출마하는지 얘기하는 중"이라며 "갑작스러운 불출마에 황망한 느낌이며 이런 상황에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1년 보선으로 서울시장에 취임한 박원순 시장은 재선을 거쳐 최장수 시장 기록을 세우고 자연스레 늘 대권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정치 기반이 탄탄하지 않았고 이는 대선 국면에서 치명적 약점으로 드러났다. 시민사회 출신으로 정치 문법에 익숙하지 않고 여의도에 '박원순 사람'이 많지 않은 문제는 이미 지난해 총선 공천 결과로도 확인됐다.

박원순 시장 측 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을 돕는 사람들은 실망하고 속상해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주변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선 일정이 예정대로 흘러갔다면 가능성이 지금보다는 컸을 것이라며 아쉬움도 내비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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